시민, 지자체 및 기업들이 나무심기에 동참하면서 대한민국이 더욱 푸르러지고 있다.
유
엔환경계획(UNEP, 이하 유넵) 한국위원회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70억 그루 나무심기
캠페인>에 기여도 10위를 차지했다. 지난 3월까지 대한민국이 등록한 나무는 약 4,670만 그루. 1위는 약 7억 2천만
그루를 심은 에티오피아가 차지하고 있으며, 약 7억 그루를 심은 터키가 2위, 약 4억 7천만 그루를 심은 멕시코가 3위에
올랐다.
유넵은 2009년까지 전 세계인이 한 그루의 나무를 심자는 <나무를 심어요! 지구를 위해—70억
그루 나무심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이 시작된 2006년부터 2009년 3월 말까지 집계된 나무심기 등록 수는
30억 그루(3,055,007,701그루, 유넵 본부, 4월 1일 기준)를 넘어섰다. 앞으로 나무를 심겠다고 서약한 수는
4,696,367,218그루이다.
우리나라는 산림청과 지자체, 기업체를 중심으로 활발한 참여가 봇물을 이루면서
전 세계적 나무심기 캠페인에 일조하고 있다. 올해도 산림청을 비롯해 전라남도청, 강원도청, 대전광역시, 동해시, 파주시 등이
유넵한국위원회를 통해 ‘70억 그루 나무심기 캠페인’에 등록을 완료했다.
대한민국 지자체 최초로 이 캠페인에
동참한 대전광역시는 작년에 410만 그루를 등록한 데 이어 올해도 200만 그루를 심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했다. 2020년까지 총
3,000만 그루를 대전 시내에 식수할 예정이다. 대전광역시청 환경정책과의 임윤식 과장은 “대전시는 이미 다가오는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Low Carbon Green City Deajeon이라는 비전을 선언한 바 있다”며 “올해 8월
‘유엔환경계획 툰자 세계 어린이·청소년 환경회의’를 개최할 예정인 만큼, 앞으로 더욱 친환경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전라남도청은 5,893,000그루, 강원도청은 5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을 알려왔다. 시 단위로는 동해시청이 32만 그루, 파주시청 환경보전과에서도 7,100그루를 등록했다. 산림청 역시 국유림과
각 지자체의 나무심기를 포함한 약 3,700만 그루의 나무를 올 한해 동안 심겠다고 서약했다.
기업들도
나무심기를 통한 친환경 사회공헌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2004년부터 지속적으로 나무심기를 진행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올해에도
해외 나무심기 사업에 주력, 중국 내몽고 쿠부치 사막에 68,840그루, 몽골 바가누르 내 대한항공 숲에 1만 2천 그루를 심은
것뿐 아니라 미국 LA 지점에도 153그루의 나무를 심는 등 크고 작은 환경 운동 실천에 노력하고 있다. 조림사업으로 나무심기에
앞장서고 있는 유한킴벌리 역시 올해도 나무심기에 주력해 국내외에 1백만 그루, 국민은행은 국내에 1만 1천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한편, 유넵한국위원회는 식목일을 맞아 나무심기를 계획하고 있거나, 이미 나무를 심은 개인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나무심기 등록을 받고 있다. 유넵한국위원회 홈페이지(www.unep.or.kr)에서 서약서를 내려 받은 후 작성하여
이메일(tree@unep.or.kr)로 제출하면 된다.
유넵의 서비 팀장은 “세계인이 한 그루씩의 나무를 심는
캠페인에 동참한다면 전 세계에 세상을 푸르게 변화시킬 대한민국의 열정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 단체 뿐만 아니라
개인들의 활발한 참여로 우리나라를 더욱 푸르게 만들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