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는 굳이 스노클링 투어를 가지 않아도, 해변에서 하는 스노클링 만으로도 수많은 열대어들을 볼 수 있는 포인트들이 많다. 꼭 잘 알려진 추천 스노클링 스팟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리프가 있는 바다라면 그냥 스노클 장비만 가지고 들어가면 환상적인 열대어들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운이 좋으면 거북이와 함께 스노클링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는데, 특히 몇몇 해변은 거의 항상 거북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렴한 스노클 장비는 월마트나 케이마트 등에서 $10~20정도면 구입이 가능하다. 하와이의 바다는 전체적으로 수온이 다소 낮은 편에 속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스노클링을 하기에는 전혀 부담이 없다. 들어갈 때만 살짝 추운 정도. 여름에는 수온이 조금 올라간다. 하와이에서는 스노클링 투어를 하는 것보다 쇼어라인에서 그냥 스노클링을 하는 것이 더 다양한 물고기를 볼 수 있는 경우도 많고, 하와이의 대부분의 해변은 무료주차가 가능하기 때문에 장비만 차에 넣고서 훌쩍 내 맘대로 스노클링 투어를 다닐 수도 있다.
1. 오아후 섬 - 하나우마 베이(Hanauma Bay)
오아후섬의 가장 유명한 스노클링 포인트는 바로 '하나우마 베이(Hanauma Bay)'다. 시간 별로 입장인원을 제한하고, 들어갈 때 자연보호에 관련된 영상을 봐야 하는 곳이지만, 그만큼 잘 보호되어 있어 스노클링을 하기 위해서는 더할 나위 없다. 오전에 바람이 없어 바다가 잔잔하기 때문에 아침 일찍 가는 것이 좋다. 성수기에는 오전 중에 주차장이 모두 꽉 차버리는 경우도 있어서, 더 일찍 가야 한다. 하와이 다른 섬들의 다른 스노클링 포인트가 다 차를 가지고 직접 가야 한다면, 하나우마베이는 특이하게 투어도 있다. 대부분 교통편 + 스노클링 장비 정도지만.. 별도의 스노클링 장비가 없어도 되기 때문에 이 투어를 이용하는 사람도 많다.2. 마우이 섬 - 몰로키니 섬(Molokini Island)
마우이의 가장 유명한 스노클링 포인트는 다름아닌 몰로키니 섬이다. 초승달 모양을 하고 있어서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진 스노클링 포인트인데, 섬의 모양적 특징으로 인해서 만들어진 작은 코브는 수심이 깊지만 파도가 거의 없어서 스노클링을 하기에 적합하다. 몰로키니는 그 섬의 특이한 모양 때문에 하루 종일 엄청난 투어 배들이 들어오는 곳인데, 사실 살고 있는 물고기의 종류나 숫자는 아주 다양한 편은 아니다. 다만, 이 특이한 섬에서의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는 것 만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특히, 겨울철에는 몰로키니를 가면서 흑등고래를 관찰할 수도 있다.3.카우아이 섬 - 케에에 비치(Ke'e Beach)
케에에 비치는 카우아이섬의 가장 유명한 나팔리 코스트(Napali Coast)를 걸을 수 있는 칼랄라우 트레일(Kalalau Trail)의 초입에 외치한 해변이다. 사진에서도 볼 수 있지만 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도를 산호가 모두 막아주기 때문에 해변 바로 앞 바다는 사람 키 정도의 깊이에 매우 잔잔하다. 파도가 아주 높아지는 겨울에는 어쩔 수 없지만, 그 시기만 지나가면 스노클링에 가장 적합한 해변으로 변모한다.4. 빅아일랜드 섬 - 카할루우 비치 파크(Kahalu'u Beach Park)
하와이의 섬들 중 가장 젊은 빅아일랜드는 다른 섬들처럼 긴 모래해변을 거의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좋은 스노클링 스팟도 모래보다는 직접 바위와 연결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빅아일랜드 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노클링 스팟은 남쪽 카일루아-코나 지역의 카할루우 비치 파크(Kahalu'u Beach Park)이다. 이 해변은 작은 만의 형태인데, 만의 입구를 바위들이 막고 있어 안쪽은 파도가 거의 치지 않아 좋은 스노클링 스팟이 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하와이의 유명한 스노클링 스팟이라고 소개를 했지만, 사실 하와이는 몇만원 안하는 스노클링 장비만 있으면 해변 근처의 어느 바다에 들어가도 물고기들을 바로 볼 수 있는 천혜의 자연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스노클링장비(마스크와 스노클, 오리발)만 있으면 되는데 굳이 한국에서 살 필요 없이 현지에서 구입하는 것이 낫다. 2번 이상 사용할 예정이라면 대여비를 내는것보다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 고, 개인적으로 같은 가격대라면 한국보다 하와이에서 사는 것이 품질이 더 좋았었다. 글을 쓰다 보니 하와이에 다시 스노클링을 하러 가고 싶어진다. 스쿠버다이빙도 많이 해보고, 각 지역에서 스노클링도 해 봤지만, 하와이의 바다는 그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듯 싶다.